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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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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2-03 13:09 조회3,7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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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용 블랙박스(black box)란?
흔히 블랙박스란 항공사고 발생시 사고원인 규명과 예방을 위해 비행기의 속도, 고도, 조종사의 음성 등의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한 비행기록 장치를 의미하는데, 자동차에서 이를 응용하여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가 소위  자동차용 블랙박스이다. 자동차용 블랙박스는 사고당시의 영상, 차량의 속도, 충돌각도, 충격력의 크기, 브레이크 작동여부, 안전띠 착용유무 등의 실시간 주행 자료가 그대로 저장되므로 이를 이용하여 교통사고의 원인을 보다 상세히 규명할 수 있다. 더불어 교통사고로 인한 당사자 간의 분쟁을 최소화시키고, 효과적인 교통안전 관리와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으며,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하면 교통사고의 발생정보를 경찰 또는 119 구조센터에 자동 통보함으로써 신속한 환자구호와 교통처리를 유도할 수 있다. 실제 유럽에서 블랙박스를 장착한 다음 시험운행한 결과에 의하면 사고율은 평균 28%, 사고 비용도 48% 감소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자동차용 블랙박스의 장착 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자동차용 블랙박스의 장착 효과 >
- 차량안전을 위한 자료 제공 및 안전차량 개발지원
- 교통관련 법규 개선, 도로 및 교통체계 개선, 사회적 비용 감소
-효율적 사고조사, 사고원인 규명 및 과실판단 용이, 분쟁 최소화
-사고처리의 객관성 및 효율성 증가, 사고조사 및 처리 비용 감소
- 방어운전 및 운전습관 교정, 안전의식 고취, 사고예방, 비용 감소  

▣  자동차용 블랙박스의 도입 배경과 구조
전통적인 자동차사고의 원인분석(reconstruction)은 사고현장에 나타난 타이어자국(tire mark), 차량의 손상과 최종위치, 노면의 패인흔적과 파편물, 목격자의 진술 등의 자료를 물리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 사용되었고, 이후 개발된 EDVAP이나 PC-CRASH 등과 같은 사고재현 프로그램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져 왔으나 기존의 사고해석 방법은 차량의 속도와 방향, 운전자의 운전 조작, 충돌위치 및 자세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이 내재되어 있어 정확한 원인규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 먼저 실제 사고상황에 대한 교통사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블랙박스 개념의 사고기록장치가 연구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97년 무렵 부터 도로교통공단과 현대자동차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하여 ADR(accident data recorder)이라고 명명된 사고기록장치를 개발된 바 있다.

본래 블랙박스라고 하는 이름은 공식명칭이 아니라 사고기록장치를 일컸는 일종의 ‘애칭’ 또는 ‘별명’이다. 따라서, 현재 자동차용 블랙박스라고 불리워지는 장치에 대한 구조와 기능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단순히 외부의 영상 정보만을 저장하는 것부터 차량의 운동정보와 운전자의 운전조작 정보까지 상세하게 기록하는 장치 등 사고 정보의 저장범위와 형태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대한 기술개발과 관련 산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자동차용 사고기록장치(KSR5076)에 대한 국가표준(KS)을 제정한 바 있다.

 KS규격에 따르면 사고시 기록되어야 할 사고기록 정보로는 크게 사고관리 정보, 자동차 운동 정보, 자동차 작동 정보, 외부입력 정보가 있으며, 사고당시 반드시 기록되어야 할 필수저장 항목으로는 충돌시 차량의 속도변화(ΔV), 차량속도, 스로틀포지션(가속페달 위치), 브레이크 상태, 안전벨트 착용상태가 있다. 사고기록장치의 성능과 기능으로는 충돌시 외부 충격, 진동, 전원 탈거 등에 의해 사고기록정보가 소멸되어서는 안되며, 사고 후 외부의 전원 없이도 사고정보가 30일이상 유지 보존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단순 영상기록장치는 KS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 KS규격 차량용 블랙박스의 사고기록정보 내용 >

-충돌사고 일시, 차량고유 식별번호 등
-가속도, 각속도, 충돌 물리량(속도변화) 등
-차속, 엔진회전수, 브레이크 상태, 안전벨트 착용 등
-GPS정보, 카메라 영상정보 등

▣  자동차용 블랙박스의 전망
2007년 지식경제부(산업자원부)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2억대의 경승용차 중 15%, 2004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의 80%가 블랙박스 개념의 사고기록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영업용 차량 4만대, 일반 승용차 2만대 등 6만 여대의 차량에 사고기록장치가 장착되어 보편화의 추세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유럽은 2010년부터 모든 차량에, 미국은 2011년부터 4.5톤 이하의 모든 차량에 사고기록장치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까지 버스와 택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블랙박스 기능이 포함된 운행기록계 장착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며 실제 주요 대도시의 버스와 영업용 택시 등에 블랙박스 개념의 영상기록장치가 도입된 상태이거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기능적으로도 자동차용 블랙박스는 단순한 영상기록장치의 수준을 벗어나 KS규격에 맞춰 다양한 사고정보를 지원하고, 119 자동 송신 등 무선통신 기능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운행기록계(tachograph), 네비게이션(navigation), 에코드라이빙장치(eco-driving system), 텔레매틱스(무선데이타 서비스)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사고공학연구소
윤대권

* 참고로 본 칼럼은  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 월간지 "TS, 2009.07월호-삐뽀삐뽀 안전운전"에 게재한 원고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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